고시조 모음

     - 작자 이름순 -

고경명(1533-1592 : 중종-선조)

보거든 슬뮈거나 보거든 닛치거나

낳지 말거나 저를 모르거나

찰하리 먼저여서 글이게 하리라

사랑의 마음. 쎁여서:없어져서

 

길재(1353-1419) 호는 야은(冶隱)

五百年(오백년) 都邑地(도읍지) 匹馬(필마) 도라드니,

山川(산천) 依舊(의구)폁 人傑(인걸) 업다.

어즈버, 太平烟月(태평연월)이런가노라.

어즈버:!, 슬프도다. (향가 낙구의 감탄사와 관련)

 

김구(1488-1575 : 성종-중종) 중종의 주찬(酒饌) 받고 응답한 노래. 경기체가 : 화전별곡

나온댜 今日(금일)이야 즐겨온댜 이야

古往今來(고왕금내) ()업슨 今日(금일)이여

每日(매일) 鏉 试트면 셩이 .

나온댜 : 기쁘도다

폡 钩 다리 학긔 다리 되도록애

거믄 가마괴 해오라비 되도록애

享福無彊(향복무강)폁 億萬歲(억만세)鿉 누리소셔.

해오라비 : 백로. 임금의 장수 기원. 불가능한 일을 들어 영원을 노래함 : 고려속요 '정석가'

 

김굉필(1454-1504)

삿갓에 도롱이 입고 細雨中(세우중) 호미 메고

山田(산전) 흩매다가 綠陰(녹음) 누웠으니

牧童(목동) 牛羊(우양) 몰아 잠든 나를 깨와다.

 

김덕령(1567-1596)

春山(춘산) 불이 나니 쾅 

불은 물이나 잇거니와

몸의업슨 불이 나니 업서노라.

춘산의 :임진란. :전장에서 죽은 젊은 병사. 모함으로 투옥되어 죽게 자기 마음속의 분노와

불길을 방지할 없음을 개탄.

 

김인후(1510-1560 : 중종-명종)

靑山(청산) 절로절로 綠水(녹수) 절로절로

() 절로 () 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하리라

 

김진태

壁上(벽상) 걸린 칼이 낳다 말가

없이 늙어가니 속절없이 만지노라

어즘어 丙子國恥(병자국치) 씻어 볼가 하노라.

ꎁ:. 낳다 말가:났다는 말인가.

 

김정구(연산군 때 사람)

뉘라서 늙다던고 늙은이도 이러한가

보면 반갑고 잡으면 우음 난다

추풍에 흩나는 白髮(백발)이야 낸들 어이 하리오.

身老心不老(신노심불노)

 

김종서(1390-1453) 호는 절재(節齋), 세종조 육진 개척

朔風(삭풍) 나모 긋희 불고 明月(명월) 속의 쏅韡

萬里邊城(만이변성) 一長劍(일장검) 집고 셔셔

쿁鿑 거틸 거시 업셰라.

長白山(장백산) 기를 꽂고 豆滿江(두만강) 말을 싯겨

서근 선비야 우리 아니 사나히냐

어떠타 麟閣畵像(인각화상) 누고 몬저 하리오.

 

김상헌(1570-1652 : 선조-효종)

가노라 三角山(삼각산), 다시 보쟈 漢江水(한강수).

故國山川(고국산천)나고쟈랴마鏅,

時節(시절) 殊常(수상)폁 올동말동여라.

삼각산:북한산의 다른 이름. 심양에 인질로 잡혀갈 우국지사의 비분강개하는 심정.

功名(공명) 질겨 마라 영욕이 반이로다.

부귀를 탐치 마라 위기를 니라.

이리일신이 한가커니 두려온 업세라.

물욕에 벗어난 삶의 자세.

 

김상용(1561-1637. 명종-인조) 시호는 文忠(문충)

사랑이 거짓말이 사랑 거짓말이

꿈의 뵈단 말이 더욱 거짓말이

날같이 아니 오면 어늬 꿈에 뵈이리.

梧桐(오동) 듯는 빗발 無心(무심) 듯건나

나의 시름 하니 닙닙이 愁聲(수성)이로다.

() 너븐 남기야 시물 줄이 이시랴.

넓은 오동나무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시름을 자아내니 앞으로 다시는 넓은 나무를 심지

않겠다는 심경을 노래함.

 

김창업(1658-1721 : 효종-경종)

벼슬을 저마다 農夫(농부) 폁 이시며

醫員(의원) () 고치면 北邙山(북망산) 져러

() 证 부어라 대로리라.

체념과 달관의 경지

거문고 꽂아 놓고 호젓이 낮잠

柴門 犬吠聲(시문 견폐성) 반가온 오도고야

아희야 점심도 하려니와 외상 탁주 내어라.

:거문고 타는 술대. 시문:사립문, 柴扉(시비). 견폐성: 짖는 소리.

 

김성기(연대 미상) 숙종 가객.

紅塵(홍진) 떨치고 竹杖芒鞋(죽장망혜) 짚고 신고

거문고 들어 메고 西湖(서호) 돌아가니

蘆花(서호) 많은 갈며기는 벗인가 하노라.

죽장:대나무 지팡이. 망혜:짚신. 노화:갈대꽃. 갈며기:갈매기.

강호에 버린 몸이 백구와 벗이 되야

漁艇(어정) 흘리 놓고 玉簫(옥소) 높이 부니

아마도 세상 흥미는 이뿐인가 하노라.

강호:자연, 여기서는 은서지. 흘리 놓고:띄워 놓고. 옥소:퉁소.

 

김천택(숙종-영조) 호는 남파(南坡).

江山(강산) 좋은 () 힘센 다툴 양이면,

힘과 분으로 어이하여 얻을쏟이.

진실로 () 없을새 나도 두고 노니노라.

가노라 말며 가노라 쉬디 말라

긋지 말고 寸陰(촌음) 앗겨스라

가다가 中止(중지) 아니 감만 니라.

긋지 말고:멈추지 말고. 촌음:짧은 시간.

風塵(풍진) 이여치고 갈지라도

江湖一夢(강호일몽) 드니

聖恩(성은) 갑흔 浩然長歸(호연장귀)폁리라.

풍진:세상의 속된 . 강호일몽:속세를 떠나 대자연으로 돌아가는 .

호연장귀:자유로운 마음으로 돌아가리라.

벗어 아희 주어 술집에 볼모하고

중천을 우럴어 달더러 물온 말이

어즈버 千古 李白(천고 이백) 날과 어떠하드뇨.

볼모:전당잡히는 . 날과:나와 비교하여.

 

김수장(1690-?, 숙종-?) 호는 노가재(老歌齋). 시조집 : 해동가요

寒食(한식) () 菊花(국화)움이 반가왜라.

곳도 보려니와 日日新(일일신) 죠홰라.

風霜(풍상) 섯거칠君子節(군자절)온다.

죠홰라:좋구나. 군자절:군자의 절개. 국화:傲霜孤節(오상고절). 세속을 떠나 조용한 초가에

홀로 묻혀 거문고를 타고 풍류를 즐기며 사는 그윽한 운치가 나타남.

호화도 거짓 것이오 부귀도 꿈이온대

북망산 언덕에 搖鈴(요령) 소리 그쳐지면

아무리 뉘웃고 애다라도 미칠 길이 없나니.

인생무상. 요령:상여 앞에서 흔드는 방울. 뉘웃고:뉘우치고.

綠水 靑山(녹수 청산) 깊은 골에 靑藜 緩步(청려 완보) 들어가니

천봉에 白雲(백운)이요, 만학에 烟霧(연무)로다.

곳이 景槪(경개) 좋으니 놀려 하노라.

청려 완보:명아주 지팡이를 짚으면서 천천히 걸음.

초암이 적료한데 없이 혼자 앉아

平調(평조) 잎에 白雲(백운) 절로 존다.

어느 좋은 뜻을 있다 하리오.

인간과 동화된 자연

 

김성원

구름이 심히 구저 밝은 달을 가리오니

밤중에 혼자 앉아 애달오미 그지 업다.

바람이 뜻을 알아 비를 몰아 오도다.

임금의 총명을 가리는 간신의 횡포에 대하여 탄식하는 노래.

 

남구만(1629-1711)

東窓(동창) 노고지리 우지진다

쇼칠 폡鏅 아니 니럿

너머 밧츨 언제 갈려 폁鏁.

노고지리:종달새. 니럿:일어났느냐. 꿁:이랑.

 

무명씨 (정몽주의 )

가마귀 싸호는 골애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가마귀 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조히 씻은 몸을 더러일가노라

새오나니:시기하나니. 조히:깨끗하게.

 

맹사성(1360-1438, 공민왕-세종) 세종 좌의정에 오름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작자가 만년에 고향으로 돌아가 유유자적(悠悠自適) 생활을

노래한 작품. 주제는 군은(君恩). 최초의 연시조.

江湖(강호) 봄이 드니 미친 () 절로 난다.

溪邊(탁료계변) 錦鱗魚(금린어)螡 로다.

몸이 閑暇(한가)폡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강호:자연, 관직을 떠난 은서지. 탁료:막걸리. 계변:시냇가. 금린어:쏘가리. 역군은:또한

임금의 은혜. 유유자적한 강호풍류를 노래함.

江湖(강호) 녀름이 드니 草堂(초당) 일이 업다

有信(유신) 江波(강파) 보내람이로다

몸이 서늘옴도 亦君恩(역군은) 이샷다.

초당:초가 사랑채. 유신한:신의 있는

江湖(강호) 证량 드니 고기마다 있다

小艇(소정) 그믈 시러 흘리 더뎌 두고

몸이 消日(소일)폡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소정:작은 . 흘리띄여:흐르게 띄워. 소일:날을 보냄.

江湖(강호) 겨울이 드니 자히 남다

삿갓 빗기 누역으로 오슬 삼아

몸이 칩지 아니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자히 남다: 자가 넘는다. 빗기:비스듬히. 누역:도롱이.

 

박팽년(1417-1456) 死六臣

가마귀 눈비 마자 鏅 韕 검노

夜光明月(야광명월)이야 밤인들 어두오랴

()한 一片丹心(일편단심)이야 고틸 줄이 이시랴.

金生麗水(금생여수)螡 한들 믈마다 () 나며

玉出崑岡(옥출곤강)이라 한들 뫼마다 () 날쏜

암으리 思郞(사랑) (0 님님마다 좃츨야

 

박효관

그린 相思夢(상사몽) 실솔의 넉시 되야

秋夜長(추야장) 기픈 밤에 님의 () 드럿다가

닛고 기피  폁노라.

상사몽:임을 그리워하여 꾸는 . 실솔:귀뚜라미. 추야장:기나긴 가을 .

뉘라서 가마귀를 검고 흉타돗던고

反哺報恩(반포보은) 아니 아름다온가

꿁鿑 슬허노라.

부모에 대한 효를 강조한 . 반포보은:까마귀는 새끼가 자란 뒤에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어 은혜를 보답한다고 .

꿈에 왔던 님이 깨어 보니 업다

耽耽(탐탐) 괴던 사랑 바리고 어디 간고

꿈속이 허사라망정 자로 뵈게 하여라.

탐탐히:몹시. 괴던:사랑해 주신.

空山(공산) 우난 접동, 너난 어이 우짖난다.

너도 날과 같이 무음 이별하였.

아모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임과 이별하고 홀로 지내는 자신의 처지를 접동새에 비유하여 나타냄.

 

박태보(1654-1689)

청산 自負松(자부송) 어이 누었는다

狂風(광풍) 이기어 불휘 져저 누었노라

가다가 良工(양공) 만나거든 옛더라 하고려.

참다운 인재

胸中(흉중) 불이 나니 오장이 간다.

神農氏(신농씨) 꿈에 보와 무러보니

충절과 慷慨(강개) 불이니 업다 하더라.

흉중:가슴 속에. 신농씨:농사와 제약을 가르쳤다고 하는 중국 고대의 전설적 황제. 강개:의분(義憤).

 

박인로(1561-1642, 명종-인조) 호는 蘆溪(노계). 가사로 '누항사', '태평사', '선상탄' 다수.

盤中(반중) 早紅(조홍)감이 고와도 보이.

柚子 (유자) )螡 아니라도 품엄 즉도다마

품어 반길 없을 글로 셜워폁鏁이다.

조홍시가(早紅枾歌) : 시조는 이덕형의 집을 찾았을 덕형이 조홍시를 내놓으매, 효자인 노계는 돌아간

어버이를 생각하고 읊은 것이며, "유자를 품는다"는 것은 懷橘故事(회귤고사) 끌어 것이다.

懷橘故事(회귤고사) : 後漢의 육적(陸績) 여섯 구강(九江) 원술(袁術) 뵈올 , 술이 귤을 먹으라고

주었더니, 육적이 개를 품에 품었다가 하직하려고 인사할 그만 귤이 땅에 떨어졌다. 이에 술이 "육랑이

손님 노릇 하느라고 귤을 품었는가?" 하였다. 육적이 꿇어 앉아 "돌아가 어머님께 드리고자 하였나이다" 대답하니

술이 대단히 기특히 여겼다 한다. 여기서는 조홍시가 유자가 아니라 품에 품고 어버이께 갖다 드리고 싶으나 아미

돌아가셨으니 서러워한다는 뜻이다.

深山(심산) 밤이 드니 북풍이 더욱 차다

玉樓高處(옥루고처)에도 바람 부는 게오

밤의 치우신가 北斗(북두) 비겨 바래로라.

'오륜가' 25 君臣有義(군신유의)

부부 있은 후에 부자 형제 생겼으니

부부곧 아니면 五倫(오륜) 갖을쇼냐

이중에 生民(생민) 비롯하니 부부 크다 하노라.

부부 사이에 백성이 생기고, 가르치고 기르는 일이 시작된다는 것으로 부부가 가장 기본임을 강조한 것.

 

변계량(1369-1430) 악장 : 화산별곡

鏡폡 죠타슬흔 말며

다고 () 아니면 좆지 말니,

우리天性(천성) 직희여 삼긴리라.

부화뇌동(附和雷同):주견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름. 덩달이. 도를 따라 천성대로 살려는 의지가 나타남.

 

서경덕(1487-1546 : 성종-명종) 호는 화담(花潭)

ꏁ럑 어린 ()螡 폁鏅 일이 어리다

萬重雲山(만중운산) 오리마

鏅 ꟁ鿑노라.

어린:어리석은. 임을 대한 간절한 그리움과 안타까운 기다림의 정서를 담고 있으며, 황지이를 생각하며

지은 시조로 알려져 있다.

마음아 너는 어이 매양에 젊었는다

늙을 적이면 넨들 아니 늙을소냐

아마도 다니다가 우일까 하노라.

身老心不老(신로심불로)

 

선조(1551-1608) 조선 14 임금.

오면 가랴 하고 가면 아니 오네

오노라 가노라니 날이 전혀 없네

오날도 가노라 하니 그를 슬허 하노라.

선조 5(1572) 신하 노진이 벼슬을 사임하고 향리로 돌아갈 , 그가 한강을 건너자 노래를

지어 은소반에 담아 건네 주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선비를 보내는 석별의 정이 나타나 있다.

 

성삼문(1418-1456) 死六臣(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몸이 주거 가서 무어시 될고

蓬萊山 第一峯(봉내산 제일봉) 落落長松(낙낙장송) 되엿다가

白雪(백설) 滿乾坤(만건곤)평 獨也靑靑(독야청청)폁리라.

首陽山(수양산) ꟁ라보며 夷齊(이제) ()폁노라

주려 죽을진들 採薇(채미) 폁鏅 것가

아무리 거신들 폡

採薇(채미) : 고사리를 . : 野生(야생). 화자의 절개와 의지적인 태도를 느낄수 있다.[충절]

 

성종(成宗, 1457-1489) 유호인을 보내면서

이시렴 부듸 아니 가든 소냐

무단이 슬터냐 () 드럿

그려도 고야 鏅 흡 닐너라.

 

성혼(1535-1598)

업슨 靑山(청산)이요 () 업슨 流水(유수)螡로다

업슨 淸風(청푼)이요, 업슨 明月(명월)이라

() () 업슨 몸이 分別(분별)업시 늙으리라

분별업시:걱정없이. 자연을 벗삼아 근심없이 살려는 심정. 자연과의 동화. 安分知足(안분지족)

 

송시열(1607-1689) 호는 우암(尤庵).

님이 혜오시매 젼혀 미덧더니

() 뉘손옴기신고

처엄에시던 거시면 이대도록 셜우랴.

왕의 버림을 받은 설움. 혜오시매:헤아려 주시오매. 뉘손韡:누구에게. ꎁ시던:미워하시던.

이대도록:이토록.

 

송순(1493-1583 성종-선조) 호는 면앙정. 가사「면앙정가」

風霜(풍상) 섯거 날에 试 쾁 黃菊花(황국화)

金盆(금분) 다마 玉堂(옥당) 오니,

桃李(도리), 곳이오냥 마라, 님의 알괘라.

자상특사황국옥당가(自上特賜黃菊玉堂歌)

곳치 딘다 새들아 슬허 마라

ꟁ鿑 리니 곳체 아니로다

가노라 희짓봄을 새와 꿑 폁리오.

사화에 대한 탄식과 슬픔, 체념 희짓鏅:훼방하는. 새와:샘내어

十年(십년) 經營(경영)폁 草廬三間(초려삼간) 지어내니

간에 淸風(청풍) 한 맛져 두고,

江山(강산) 들일 업스니 둘러 두고 보리라.

安貧樂道(안빈낙도)

ꍪ 물러가쟈음과 의논

리고 어듸러로 말고

음아 너란 잇거라 몸만 물러 가리라.

 

신채호(1880-1936) 호는 단재(丹齋). 역사가. 독립운동가.

금강산 좋다 마라 단풍만 피었더라

단풍의 잎새 잎새 秋色(추색) 자랑터라

차라리 몽고 대사막에 大風(대풍) 반기리라.

단재 선생이 금강산을 찾아서 일제의 유린 아래 있는 조국을 생각하며 불타는 혁명 사상을 읊은 것이다.

 

신흠(1566-1628. 명종-인조) 호는 상촌(象村). 漢學 四大家(한학 사대가) 사람.

山村(산촌) 눈이 오니 돌길이 무쳐셰라

柴扉(시비) 여지 마라, 즈리 이시리

一片明月(일편명월) 벗인가노라.

아무도 찾지 않는 산촌에서의 고적한 생활을 노래함

혓가레 기나 쟈르나 기동이 기우나 트나

數間茅屋(수간모옥) 자근 웃지 마라

어즈버 滿山蘿月(만산나월) 내거신가노라.

혓가레:서까래. 트나:터지나. :것을. 만산나월:산에 가득찬 수풀에 비친 달빛, 자연.

노래 삼긴 사람 시름도 하도 할샤

닐러 닐러 불러나 푸돗든가

진실로 플릴 것이면 나도 불러 보리라.

삼긴:만든. 푸돗든가:풀었던가

오라바 므스

무심 고기를 여어 므슴

아마도믈에 잇거니 니저신들 .

오라바:해오라기(반대파를 거세하러 다니는 정객). 고기:선량한 선비. :있느냐.

여어:엿보아.

 

안민영 호는 주옹(周翁)

람이 눈을 모라 山窓(산창) 부딪치니,

氣運(기운) 꿡 드러 잠든 梅花(매화) 侵擄(침노)한다

아무리 얼우려인들 이야 아슬소냐.

산창:산밑의 집의 창문.

매화사(梅花詞) 팔절(八絶)

2

어리고 가지 너를 밋지 더니

긔약(期約) 능히 직혀 두세 송이엿구나

()잡고 갓가이 暗香(암향)조차 浮動(부동)터라.

讅:사이가 . 성근. 더니:아니하였더니. 암향:그윽한 향기. 부동:떠서 움직이는구나.

3

氷姿玉質(빙자옥질)이여 속에 네로구나

마니 香氣(향기) 노아 黃昏月(황혼월) 기약

아마도 雅致高節(아치고절) 인가노라.

빙자옥질:매화를 가리킴. 얼음같이 깨끗하고 맑은 살결과 구슬같이 아름다운 자질. 황혼월:저녁 .

아치고절:아담한 풍치와 높은 절개. 매화:氷肌玉骨(빙기옥골). ※국화:傲霜孤節(오상고절)

 

우탁(1263-1343)

春山(춘산) 노긴 ꟁ鿑 건듯 불고 업다

져근덧 비러다가 불리고쟈 마리 우희

쯡 폡무근 서리를 노겨 볼가노라

늙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젊음에 대한 동경을 나타냄. 건듯:잠깐, 문득. 져근덧:잠시 동안, 잠깐

손에 잡고  한 손에 쥐고

막고 백발 치려터니

白髮(백발) 몬져 알고 즈럼길노 오더라.

덧없이 늙음을 한탄함(탄로가). 즈럼길:지름길

 

원천석(고려말) 호는 운곡(耘谷). 태종의 스승.

興亡(흥망) 有數(유수)폁 滿月臺(만월대) 秋草(추초)螡로다

五百年(오백년) 王業(왕업) 牧笛(목적) 부쳐시니

夕陽(석양) 디나객이 눈물겨워노라.

목적:목동이 부는 피리.

맞아 휘어진 대를 뉘라서 굽다턴고

굽을 ()이면 속에 프를 소냐.

아마도 歲寒孤節(세한고절) 너뿐인가노라.

고려에 충성하겠다는 굳은 절개를 항상 푸른 대나무에 비겨 노래함.

 

원호 生六臣(원호 김시습 이맹전 남효온 조려 성담수)

간밤에 우던 여흘 슬피 울어 지내여다

이제야 님이 우러 보내도다

믈이 거스리 흐르고져 나도 우러 녜리라.

 

월산대군(1454-1488) 성종의

秋江(추강) 밤이 드니 물결이

낚시 드리치니 고기 아니 무노

無心(무심)한 韉빗만 싣고 저어 오노라.

가을을 배경으로 하여 음풍 농월하는 태도를 느낄 있다.

 

유응부(?-1456) 死六臣. 武人

간밤에 부던 눈서리 치단 말가.

落落長松(낙낙장송) 기우러 가노.

물며 못다 곳이야 닐러 므슴리오.

 

유성원(?-1456) 死六臣

草堂(초당) 일이 없어 거믄고를 베고 누어

太平聖代(태평성대) 꿈에나 보려 터니

門前(문전) 數聲漁笛(수성어적) 잠든 날을 깨와다.

계유정란-김종서 암살을 노래.

 

윤선도(1587-1671) 호는 고산(孤山). 봉림대군(효종) 스승이었음.

懷謠)

(4)

뫼한 길고길고 믈은 멀고멀고

어버이 그린 흵은 만코ꁺ노 하고하고

오듸셔 외기러기鏅 울고울고 가鏁니.

초연곡(初筵曲) : 연회석에서 임금을 간하기 위하여 지은 노래.

집은 어이 땨鏅. 大匠(대장) ()이로다.

나무어이 고든다. 고조즐을 노라.

집의 뜯을 알면 萬壽無疆(만수무강)폁리라.

대장:목수의 우두머리. 고든다:곧은가? 고조즐:먹고자의 . 노라:따랐노라.

술은 어이 . 누록 섯글 타시러라.

국은 어이 . 鹽梅(염매) 쯉 타시러라.

음식 뜯을 알면 萬壽無疆(만수무강)폁리라.

:좋으냐? 염매:소금을 간을 맞게 .

오우가(五友歌) 6

버디 몃치나 水石(수석) 松竹(송죽)이라

東山(동산)오르니 더옥 반갑고야

두어라 밧긔 머엇.

구룸 비치 죠타 검기鿉 믁.

鿡 ꏊ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칠 업기믈뿐인가노라.

변하지 않는 물과 대립되는 가변성. 좋다:깨끗하다. 자로:자주. 하노매라:많도다. :때가.

고즌 므슨 일로 퓌며서 쉬이 디고

풀은 어이 프로 누르

아마도 변티 아닐바희뿐인가노라.

:. 퓌며서:피자마자. 디고:지고. 떨어지고.

더우면 치우면 디거늘

솔아 얻디 눈서리를 鿁鏅.

九泉(구천) 불휘 줄을 글로 아노라.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었.

뎌러코 四時(사시) 프르니 그를 됴하노라.

시기며:누가 시키며.

쟈근 거시 노피 떠서 만물을 비취니

밤듕의 光明(광명) 너만

보고도 아니 벋인가노라.

군자의 너그러운 미덕을 표현함. 너만:너만한 것이.

만흥(漫興)

보리밥 풋나물을 알마초 먹은 후에

바위 물가에 슬카지 노니노라

그나믄 녀나믄 일이야 부럴 줄이 있으랴.

단사표음의 생활 속에 유유 자적하는 마음. 安分知足(안분지족). 安貧樂道(안빈낙도)

셩이 게으르더니 실샤

人間萬事(인간만사)일도 아니 맛뎌

다만당 다토리 업슨 江山(강산) 딕히라시도다.

들고 혼자 안자 뫼흘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옴이 이러

우음도 아녀도 됴하노라.

뫼흘:산을. 오다:온다고. 꿑:말씀. 우음:웃음.

산수간 바회 아래집을 짓노라

모른들흔 웃는다다마

어리고 햐암의 분인가노라.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시적 화자의 모습. 모른:그것을 모르는. 어리고:어리석고.

햐암:시골뜨기, 鄕闇(향암).

하우요(夏雨謠)

鏅韡 들희 가랴 사립 닷고 머겨라.

마히양이랴 잠기 연장 려라.

쉬다가 보아 가라라.

심심은 하다마는 없을손 마히로다

답답은 하다마는 한가할손 밤이로다

아희야 일즉 자다가 동트거든 일거라.

큁:장마.

일모요(日暮謠)

석양 넘은 후에 山氣(산기) 좋다마는

황혼이 갓가오니 物色(물색) 어둡는다

아희야 무서운데 나다니지 마라라.

심야요(深夜謠)

분다 지게 다다라 들거다 아사라

벼개예 히즈려 쉬여 보자

새야오거든 와스라.

지게:지게문, 방문. 들거다: 깊었다. 아사라:꺼라. 히즈려:엎디어. :실컷.

새야오거든:날이 새어오거든. 와스라:깨우려무나.

고금요(古琴謠)

바렷던 가얏고를 얹어 놀아 보니

청아한 소리 반가이 나는고야

곡조 없으니 놓아 두어라.

:집을 껴서

조무요(朝霧謠)

月出山(월출산) 놉더니마鏅 ꎁ 거시 안개로다

天王(천왕) 제일봉을 일시에리와다

두어라펴딘 안개 아니 거드랴.

월출산:전남 영암에 있는 이름. 천왕 제일봉:월출산의 제일봉. 证리와다:가리었다.

춘효음(春曉吟)

엄동이 지나고야 雪風(설풍) 어디 가니

千山萬山(천산만산) 기운이 어리엇다

지게를 晨朝(신조) 열고서 하늘빛을 보리라.

신조:새벽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40(춘하추동 10) 漁夫(어부):직업적인 고기잡이.

漁父(어부):취미로 고기 잡는 사람.

春詞(춘사) 1

압개예 안개 것고뫼희비췬다

떠라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온다

지국총 지국총

江村(강촌) 온갓 고지 빗치 더욱 됴타.

압개: 포구(浦口). 밤믈:썰물. 낟믈:밀물. 고지:꽃이

春詞(춘사) 3

東風(동품) 건듣 부니결이 고이 닌다.

라라 라라

東湖(동호)鿉 도라보며 셔호(西湖) 가쟈스라

지국총 지국총

압뫼히 디나가고뫼히 나아온다.

春詞(춘사) 4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漁村(어촌) 두어 집이속의 나락들락

지국총 지국총

말가기픈 소희 온갇 고기 뛰노.

이어라:저어라, 흔들어라. 鏡:안개. 말가한:맑은. 소희:연못에, 늪에.

봄날의 아름다운 경치를 묘사[서경적[

春詞(춘사) 7

방초를 바라보며 蘭芝(난지) 뜯어 보자

세여라 세여라

일엽편주에 실은 거시 무스 것고

지국총 지국총

제는 내뿐이오 제는 달이로다.

春詞(춘사) 9

낚시줄 걸어 놓고 蓬窓(봉창) 달을 보자

지어라 지어라

하마 들거냐 자규 소리 맑게 난다

지국총 지국총

남은 흥이 무궁 길을 잊어땃다

봉창: 지붕에 뚫어 놓은 . 하마:벌써, 이미. 자규:두견새.

夏詞(하사) 1

구즌비 머저 가고 믈이 온다

떠라떠라

낫대두러메니 기픈 () ()

지국총 지국총

연강(烟江疊濵) 뉘라셔 그려 낸고

머저 가고:그치어 가고, 개고. 낫대:낚싯대. 두러메니:둘러메니. 연강:안개 강과 첩첩이

쌓인 산봉우리. 여름철 어촌의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낚시를 즐기는 운치.

夏詞(하사) 2

년닙희 두고 반찬으란 쟝만 마라

드러라 드러라

靑蒻笠(청약립) 잇노라 綠蓑衣(녹사의) 가져오냐

지국총 지국총

무심한 ꟢

년닙희:()잎에. 반찬으란:반찬은. 청약립:삿갓. 녹사의:도롱이. :내가 저를 따르는가.

夏詞(하사) 3

마람 닙희 나니 蓬窓(봉창) 코야

라라 라라

鿑 ꟁ ()평소냐 대로시겨라

지국총 지국총

北浦南江(북포남강) 아니 됴흘리니

마람:마름, 물풀의 하나. 봉창:배의 . 鿑:여름. 소냐:일정할소냐. 시겨라:시켜라.

북포남강:북쪽에 있는 포구와 남쪽에 있는 . 됴흘리니:좋을 것이랴.

夏詞(하사) 5

녑닙희 두고 반찬으란 쟝만 마라.

드러라 드러라,

靑弱笠(청약립) 있노라, 綠蓑衣(녹사의) 가져오냐.

지국총 지국총

無心(무심) 白毆(백구)鏅 , .

夏詞(하사) 7

석양이 좋다마는 황혼이 갓갑거다

세여라 세여라

바회 우희에 굽은 아래 빗겨 잇다

지국총 지국총

碧樹鶯聲(벽수앵성) 곧곧이 들리나니

갓갑거다:가까왔다. 벽수앵성:푸른 숲에서 나는 꾀꼬리 소리

夏詞(하사) 10

蝸室(와실) 바라보니 백운이 둘러 잇다

부쳐라 부쳐라

부들 부채 가로 쥐고 석경으로 올라가자

지국총 지국총

漁翁(어옹) 한가터냐 이것이 구실이라.

와실:달팽이 집만큼 좁은 . 석경:돌길

秋詞(추사) 1

物外(물외) 좋은 일이 어부 생애(漁父生涯) 아니러냐

떠라 떠라

漁翁(어옹)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지국총 지국총

四時興(사시흥)가지나 秋江(추강)듬이라.

물외:세속 . 사시흥:사계절의 . 어촌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속에 유유자적하는 .

秋詞(추사) 2

슈국(水國) 证량 드니 고기마다

드러라 드러라

만경딩파(萬頃澄波) 容與(용여)폁

지국총 지국총

人間(인간) 도라보니 머도록 더욱 됴타

수국:강촌. 만경징파:넓고 맑은 물결. 용여:한가롭고 흥겹게 노닐자. 인간:속세. 머도록:멀수록

秋詞(추사) 3

白雲(백운) 니러나고 나모긋티 흐느긴다

라라 라라

밀믈의 西湖 ( 西湖 ) 螡 혈믈의 東湖(동호) 가쟈

지국총 지국총

紅蓼(백빈홍료)鏅 곳마다 ()이로다

흐느긴다:흐느적거린다. 혈믈:썰물. 백빈홍료: 마름꽃과 붉은 여뀌. 곳마다:곳곳마다.

경이로다:경치가 좋구나.

秋詞(추사) 4

그려기 밧긔 보던 고야

지어라 지어라

낚시질도려니와 ()한 거시 ()이라

지국총 지국총

셕양이 ꟁ럡 千山(천산) 錦繡 ( 금수 ) 螡 로다

그려기:기러기. 鏅: 있는. 고야:뵈는구나. ꟁ럡:비치니, 눈부시니. 금수:비단에 수놓은

듯이 아름답다.

秋詞(추사) 5

우희 서리 오되 치운 줄을 모를로다

지어라 지어라

釣船(조선) 좁다 하나 浮世(조선) 어떠하니

지국총 지국총

내일도 이리하고 모래도 이리하자.

부세:덧없는 세상.

冬詞(동사) 1

구름이 걷은 후에 햇빛이 두텁거다

떠라 떠라

天地閉塞(천지폐색)호되 바다흔 의구하다

지국총 지국총

가없는 물결이 듯하여 잇다.

두텁거다:두텁다. 폐색:막힘. 바다흔:바다는. :바단.

冬詞(동사) 2

주대 다스리고 뱃밥을 박앗느냐

드러라 드러라

瀟湘洞庭(소상동정) 물이 언다 한다

지국총 지국총

때에 漁釣(어조)하기 이만한 없도다.

주대:줄과 , 낚시줄과 낚싯대. 뱃밥:물이 새지 않게 막는 . 소상동정:중국의 지명, 호수명.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함. 어조하기:낚시질하기.

冬詞(동사) 3

여튼고기들히

라라 라라

져근덛 됴흔 바탕의 나가 보쟈

지국총 지국총

밋기 곧다오면 굴근 고기 믄다.

여튼 袈:옅은 (). 폡:(). :갔으니. 져근덛:잠깐. 바탕:일터. 어장. 밋기:미끼.

곧다오면:좋으면.

冬詞(동사) 4

간밤의 () 景物(경물) 고야

이어라 이어라

압희萬頃琉璃(만경유리), 뒤희쳔첩옥산(千疊玉山).

지국총 지국총 꿁療

션계(仙界)遁 佛界(불계)遁 人間(인간) 아니로다.

경물:시절에 따라 다른 경치. 고야:달라졌구나. 만경유리:넓고 넓은 유리 같은 겨울 바다.

천첩옥산:백설에 덮여 있는 아름다운 . 선계:신선이 사는 세계. 불계:극락 세계.

冬詞(동사) 5

어와 져므러 간다 宴息(연식) 맏당토다

브텨라브텨라

证鏅 쁘린 블근 흣터딘흥치며 거러가서

지국총 지국총

雪月(설월) 西峰(서봉) 넘도록 松窓(서봉) 비겨 잇쟈.

연식:편안히 쉬는 . 브텨라:붙여라. 证鏅 :가느다란 . 블근 :붉은 . 흥치며:흥겨워하며.

송창:소나무가 비낀 . 비겨:기대어.

 

이순신(1545-1597) 선조 때의 명장. 시호는 忠武公(충무공)

閑山(한산) 韉 Ꟊ 밤의 戍樓(수루) 혼자 안자,

쾁 쏁 기픈 鿑 폁鏅 적의,

어듸셔 一聲胡茄(일성호가)鏅 鏑 .

수루:적의 동정을 살피기 위해 위에 만든 누각. 쾁:옆에. 일성호가: 마디의 날라리 소리. 풀피리

소리. :창자. :끊나니.

十年(십년) 证 칼이 匣裏(갑리) 우노

關山(관산)라보며  보니

丈夫(장부) 爲國功勳(위국공훈) 鏡 드리울고.

관산:관문(關門). 위국공훈(爲國功勳:나라를 위하여 드러나게 세운 공로) 의지를 드러냄.

 

이조년(1269-1343)

梨花(이화) 月白(월백)폁 銀漢(은한) 三更(삼경)

一枝春心(일지춘심) 子規(자규)螡 아랴마

多情(다정) () 드러노라.

봄밤의 애상적인 어조

 

이존오(1341-1371)

구름이 無心(무심)쯅 말이 아마도 墟浪(허낭)폁

中天(중천)이셔 任意(임의)니며셔

光明(광명)한 날빗쏉 라가며 .

구름:밝은 햇빛을 가리는 부정적인 존재

 

이색(1328-1396) 호는 목은(牧隱).

白雪(백설)자진 골에 구루미 머흐레라

반가온 梅花(매화)鏅 곳의

夕陽(석양) 홀로 이셔 몰라노라.

모흐레라:험하구나. 망해가는 왕조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에 대한 탄식의 노래.

 

이방원(1371-1422) 조선 3 태종

이런들 엇더 져런들 엇더.

萬壽山(만수산) 드렁 얽어진들 엇더

우리도 얼거져 百年(백년) 누리리라.

 

이개(1417-1456) 死六臣

() 안희 鏅 쉢() 눌과 離別(이별)폁엿관韡,

것흐로 눈물 디고 쯁鏅 鿁鏅.

우리도 쉢() 속타 모로노라.

감정 이입. 임금(단종) 이별한 자신의 슬픔을 촛불과 대응시켜 토로함. 연군의

 

이현보(1467-1555) 호는 농암(聾岩).

聾岩(농암) 올아 보니 老眼(노안) 猶明(유명)이로다

人事(인사) ()한韉 山川(산천)

岩前(암전) 某水某丘(모수모구) 어제 韕폁예라.

어부단가(漁父短歌)

1

듕에 시름 업스니 漁父(어부) 生涯(생애)螡로다

一葉片舟(일엽편주) 萬頃波(만경파) 두고

人世(인세) 니젯거니 주를 안가.

듕에:인간 생활 중에. 니젯거니:잊고 있거니.

2

구버千尋綠水(천심녹수) 도라보니 萬疊靑山(만첩청산)

十丈紅塵(십장홍진) 언매나

江湖(강호) 月白(월백)폁거든 더욱 無心(무심)폁애라.

굽어는:굽어보면. 천심:천길. 만첩:만겹. 십장홍진:10장이나 쌓인 먼지, 속세의 공명심. 엇매나:얼마나.

무심:속세에 무관심한 경지.

3

靑荷(청하) 綠柳(녹류) 고기

蘆荻花叢(노적화총) 두고

一般淸意味(일반청의미) 어늬 부니 실고

4

山頭(산두) 閑雲(한운) ()폁 水中(수중) 白鷗飛(백구비)

無心(무심) 多情(다정)폁 거시로다

一生(일생) 시르믈 너를 조차 노로리라.

5

長安(장안) 도라보니 北闕(북궐) 千里(천리)로다

漁舟(어주) 누어신니즌 스치 이시랴

두어라 시름 아니라 濟世賢(제세현) 업스랴.

장안:서울. 북궐:경복궁. 니즌 스치:잊은 사이가. 제세현:세상을 건져낼 어진 사람.

 

이황(1501-1570 : 연산군-선조) 호는 퇴계(退溪).

십이곡 (言志:1-6 言學:7-12)

1

이런들 엇더 뎌런들 엇더

草野愚生(초야우생) 이러타 엇더

폁ꏉ 泉石膏籄(천석고황) 고텨므꿑폁

천석고황:산수를 사랑함이 지극하여 마치 불치의 깊은 병에 걸린 같이 되었음.(煙霞痼疾:연하고질)

2

烟霞(연하) 집을 삼고 風月(풍월) 벗을 삼아

太平聖代(태평성대) 병으로 늙어 가네

중에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고자

3

淳風(순풍) 죽다 하니 진실로 거즈마리

人性(인성) 어디다 하니 진실로 올흔 마리

천하에 許多英才(허다영재) 속여 말슴할가

性善說(성선설). 순후한 풍습을 강조

4

幽蘭(유난) 在谷(재곡)하니 자연이 듣기 죠해

白雪(백설) 在山(재산)하니 자연이 보기 죠해

중에 彼一美人(피일미인) 더욱 잊지 못하얘

듣기 죠해:향기가 맡기 좋구나. 彼一美人(피일미인):

5

山前(산전) 有臺(유대)폁 臺下(대하) 有水(유수)螡로다

핁 ꏅ한 갈며기오명가명거든

엇더다 皎皎白駒(교교백구)鏅 머리 ꏁ럑 폁鏅.

속세 사람을 꾸짖음. 교교:새하얀 상태. 백구:현인이 타는 백마

6

春風(춘풍) 花滿山(화만산)폁 秋夜(추야) 月滿臺(월만대)

四時佳興(사시가흥) 가지라

폁ꏉ 魚躍鳶飛(어약연비) 雲影天光(운영천광)이야 어느 그지 이시랴

어약연비:물고기는 뛰고 솔개는 난다. 운영천광:구름 그림자와 하늘 , 만물이 천성을 얻은 이치.

도산 서당에 있던 이름

7

天雲臺(천운대) 도라드러 玩樂齋 蕭灑(완락재 소쇄)한데

萬卷(만권) 생애로 樂事(낙사)螡 무궁하애라

중에 往來風流(왕래풍류) 닐러 므슴할고

독서 면학의 즐거움

8

雷霆(뇌정) 破山(파산)하야도 聾者(농자) 듣느니

白日(백일) 中天(중천)하야도 고者() 보느니

우리는 耳目(이목) 총명 男子(남자) ()고같이 마로리라

진리의 이해 뇌정:벼락,우뢰 농자:귀머거리 고자:장님

9

古人(고인) 보고 나도 古人(고인)

古人(고인) 봐도 녀던 앞에 있네

녀던 앞에 있거든 아니 보고 어쩔고

연쇄법. 지금 내가 직접 성현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들이 가던 학문의 길을 서적을 통해 만날 있으니, 그들의 길을 따라가지 않을 업다는 내용의 시조이다.

10

當時(당시) 길흘 폡鿉 ꟁ 두고,

어듸 니다가 이제야 도라온고

이제야 도라오나니 韡 ꏁ 마로리

韡:

11

靑山(청산) 엇찌 萬古(만고) 프르르며,

流水(유수) 엇찌 晝夜(주야) 아니

우리도 그치지 마라 萬古常靑(만고상청)폁리라

학문과 인격수양에 대한 포부.

12

愚夫(우부) 알며 하거니 아니 쉬운가

聖人(성인) 하시니 아니 어려운가

쉽거나 어렵거나 中에 늙는 줄을 몰래라

 

이이(1536-1586 : 중종-선조)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주자의 무이구곡(武夷九曲) 본뜸

1

高山九曲潭(고산구곡담) 사람이 모르더니,

誅茅卜居(주모복거)폁 벗님 오신다.

어즈버 武夷(무이) 상상하고 學朱子(학주자)鿉 폁리라.

高山(고산):황해도 해주에 있는 武夷(무이):중국에 있는

2

一曲(일곡) 韡ꏡ 冠巖(관암)비쵠다

平蕪(평무)거드니 遠近(원근) 그림이로다

松間(송간) 綠樽(녹준) 놋코 오는 보노라

3

二曲(이곡) 韡ꏡ 花岩(화암) 春晩(춘만)커다.

岩波(암파) 곳을 野外(야외) 노라.

勝地(승지) 모르니 알게 한들 엇더리.

4

삼곡은 韡ꏡ 翠屛(취병) 닙펴.

綠樹(녹수) 山鳥(산조) 下上其音(하상기음) 폁鏅 적의

盤松(반송) 受淸風(수청풍)하니 녀름 () 업셰라

취병:꽃나무 가지를 구부려 만든 병풍. 하상기음:소리를 낮추거나 높이거나 . 반송:키가 작고

옆으로 퍼진 소나무. 수청품:바람을 받드니

5

사곡은 韡ꏡ 松崖(송애)럡 폡넘거다.

潭心岩影(담심암영) 온갓 빗치겨셰라

林泉(임천) 깁도록 됴흐니 () 겨워노라.

송애:소나무가 언덕에 있는 . 담심:물이 중앙. 임천:숲속의 , 은사의 은서지

6

오곡은 韡ꏡ 隱屛(은병) 보기 됴타.

水邊精舍(수변정사) 瀟灑(소쇄)폑 업다.

() 講學(강학)려니와 詠月吟風(영월음풍)폁리라.

은병:숲에 덮인 풍경. 조희:좋구나. 정사:서당. 영월음풍:시를 지어 읊으며 흥겨이 놀다.

7

육곡은 韡ꏡ 釣峽(조협) 믈이 넓다.

나와 고기와 뉘야 더욱 즐기.

黃昏(황혼) 메고 帶月歸(대월귀)노라.

조협:낚시질하는 골짜기. 뉘야:누가. 낙대:낚시대. 대월귀:달을 꿰어 돌아감.

8

칠곡은 韡ꏡ 楓岩(풍암) 秋色(추색)

淸霜(청상) 엷게 치니 絶壁(절벽) 錦繡(금수)螡로다.

寒岩(한암) 혼자 안쟈셔 집을 닛고 있노라.

풍암:바위 사이에 단풍이 많은 . 멵:깨끗하다. 청상:깨끗한 서리. 치니:내리니. 한암:차가운 바위.

9

팔곡은 韡ꏡ 琴灘(금탄).

玉軫金徽(옥진금휘) 數三曲(수삼곡) 노는말이,

古調(고조) 업스니 즐거노라.

금탄:물소리가 거문고를 연주하듯이 들리는 여울. 옥진금휘:거문고. 노른말이:노니.

10

구곡은 韡ꏡ 文山(문산) 歲暮(세모)커다

奇岩怪石(기암괴석) 속에 무쳐셰라.

遊人(유인) 오지 아니 업다더라.

세상 사람들이 업다고 하는 경박함을 탓하고 있다. 성현의 길을 잊고 눈앞의 현실과

이익에 눈이 멀어 금본 도리를 잊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직(태종조 영의정)

가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희고 검은 이는 뿐인가 하노라.

 

이덕일

싸움에 시비만 하고 公道 是非(공도 시비) 아니.

어이時事(시사) 이갓치 되었.

水火(수화)도곤 깊고 더욱 () 날로 길어 가노매라.

나라를 위한 올바른 도리에 대해서 시비를 가리지 않고 당쟁을 일삼는 세태에 대한 풍자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

 

이정환(1613-1673)

국치비가(國恥悲歌)

1

밤듕 혼쟈 이러 뭇노라 鏡 

萬里 遼陽(만리요양) 온고

반갑다 鶴駕仙容(학가선용) 친히 여라.

밤중:야반(夜半). 요양:청나라가 건국된 . 학가선용:학을 신선의 모습. 여기서는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2

풍설 석거친 날에 뭇노라 北來使者(북래사자)

小海容顔(소해용안) 얼매나 치오신고,

故國(고국) 뭂鏅 孤臣(고신) 눈물계워노라.

북래사자:북쪽 심양에서 사자. 소해용안:왕세자의 모습.

3

꿷 靂 후에 항완을 달래리

楚軍(초군) 三年(삼년) 艱苦(간고) 그지 업다.

어느제 韓日(한일) 밝아 太公(태공) 오게 할고.

4

朴堤上(박제상) 靂 후에 님의 실람 업다

異域 春宮(이역 춘궁) 뉘라서 모셔오리

지금에 치술령 歸魂(귀혼) 슬허노라.

실람:시름. 춘궁:왕세자. 치술령:박제상의 아내가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망부석이 되었다고 하는 고개.

5

(모구)鿉 돌아드니 ()사람 에엿브다.

歲月(세월) 자로 가니 칡줄이 길엇셰라.

몸의 헤이진 갓옷을 기워줄 업서라.

6

朝廷(조정) 바라보니 武臣(무신) 만하라.

辛苦(신고)한 和親(화친) 누를 두고것인고.

슬프다 趙廐吏(조구리) 이미 죽으니 參乘(참승)폁 업서라.

7

九重(구중) 韉 Ꟊ 밤의 聖慮(구중) 일뎡 만흐려니

이역 풍상에 鶴駕(학가)인들 니즐소냐

이밧긔 억만 못내 분별시는다.

성려:임금의 걱정. 일뎡:. 학가:학을 태운 수레. 임금을 비유. 분별시는다:걱정하시도다.

8

구렁에 낫는 풀이 봄비에 절로 길어

알을 업스니 아니 조흘쏘냐.

우리는 너희만 실람 겨워노라.

9

조그만 하늘 밧귀디니

구름 기픈 곳의 어느 거시 서울인고

람에 지나는 검줄 몰라노라.

10

이거사 어린 거사 잡말 마라스라.

漆室(칠실) 悲歌(비가) 뉘라서 슬퍼하리

어뒤서 濁酒(탁주) 한잔 얻어 실람 풀가노라.

 

이정신(李廷藎)

가버슨 아해(아해)螡 들리 거뮈쥴 테를 들고() 왕래(왕래)폁

가숭아가숭아 져리 가면 뭂鏁니라. 이리오면 꿁鏁부로가숭이로다.

아마도 세상(세상) 일이 이러노라.

벌거벗은 아이들이 잠자리를 잡으려고 유혹하면서 자기에게 오면 산다고 속이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이정진

남이 해할지라도 나는 아니 겨로리라

참으면 덕이오 결오면 같으리니

구부미 제게 잇거니 같을 줄이 이시랴.

인내의 미덕. 겨로리라:겨루리라. 상대하다. 구부미:굽은 것이. 같을:다툴.

매아미 맵다 울고 쓰르라미 쓰다 우니

산채를 맵다는가 薄酒(박주) 쓰다는가

우리는 초야에 묻쳤으니 맵고 몰내라.

매아미:매미. 박주:질이 낮은 . 초야:관직을 떠나 묻혀 사는 .

 

이안눌(1571-1637 : 선조-인조)

천지로 장막 삼고 일월로 등촉삼아

북해를 휘여다가 酒樽(주준) 대어두고

남극에 노인성 대하여 늙을 뉘를 모르리라.

주준:술통. 노인성:남쪽 하늘에 있는 별로서 사람의 숙명과 인연을 맡아 보는 별이라 . :, 세상

 

이완(1602-1674)

君山(군산) 削平(삭평)턴들 洞庭湖 ( 동정호 ) 螡 너를랏다

桂樹(계수) 버히던들 달이 더욱 밝을 것을

두고 이로지 못하고 늙기 설워하노라.

북벌의 뜻과 효종의 서거에 의한 좌절에 대한 늙은 장군의 통분한 심정. 군산:중국 동정호에 있는 .

삭평:깎아 평평하게 하는 . 너를랏다:넓을 것이로다. 계수:달에 있다고 하는 상상의 나무. 버히다:베다.

이로지:이루지.

 

이정보(1693-1766. 숙종-영조)

菊花(국화), 어이 三月東風(삼월동풍)

落木寒天(낙목한천) 홀로 퓌엿.

아마도 傲霜孤節(오상고절) 인가노라.

국화의 고절을 노래함. 삼월동풍:봄날. 낙목한천:나뭇잎이 떨어진 때의 추운 날씨. 오상고절:서리를

이기는 외롭고 굳은 절개.

광풍에 떨린 이화 오며 가며 날리다가

가지에 못오르고 줄에 걸리거다

저거낙환줄 모르고 나뷔 잡듯 하련다.

정계에서 밀려나 가련한 희생이 되어 가는 무능한 낙오자의 말로를 노래. 떨린:떨어진. 나비:여기서는

곤경에 빠져야 사람.

강호에 노는 고기 즐긴다 부러 마라

어부 돌아간 엿느니 백로로다.

종일을 뜨락 잠기락 한가할 없더라.

관리 생활이란 눈치 빠르고 바쁜 속에서 살아야 한다. 엿느니:엿보는 것은.

落日(낙일) 서산에 져서 동해로 다시 나고

가을에 이온 풀은 봄이면 푸르거늘

엇더타 最貴(최귀) 인생은 歸不歸(귀불귀) 하느니.

인생의 유한함과 무상감, 허무감 이온:시든. 귀불귀:죽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음.

歸去來 歸去來(귀거래 귀거래)한들 물러간 누구며

공명이 浮雲(부운) 사람마다 알건마는

세상에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세상의 부귀공명에 빠져 자연의 삶을 모르는 사람이 많음을 한탄. 귀거래:돌아가리라.

 

이명한(1595-1645)

꿈에 다니는 길이 자최 나랑이면

님의 밖에 石路 (석로 ) 螡 라도 달으련마는

꿈길이 자최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이항복(1556-1618, 명종-광해군) 호는 白沙(백사)

鐵嶺(철령) 노픈 () 쉬여 구름아

孤臣寃淚(고신원루)鿉 사마여다가

계신 九重深處(구중심처) 본들 .

자신의 원통한 마음을 달래지 못하는 무거운 발걸음의 모습. 고신원루:임금의 사랑을 받는 신하의

원통한 눈물. 구중심처:임금이 계시는 대궐. 광해군 인목대비의 폐모에 반대하다 북청으로 귀양가는

길에 지은 것이다. 연군의 정한을 노래한 것으로 노래가 서울에 전해져 광해군도 노래를 듣고 눈물지었다 한다.

 

인평대군(1622-1658) 봉림대군의 동생.

바람에 휘엿노라 구븐 웃지 마라

춘풍에 꽃이 매양에 고아시랴

風飄飄 雪紛紛(풍표표 설분분) 네야 날을 부르리라.

主辱臣死(주욕신사) 하니 죽엄즉 하건마는

옆에 차고 이제도록 살았기는

聖主(성주) 萬德中興(만덕중흥) 다시 보려 하노라.

 

임제(1549-1587)호는 백호. 한문소설로 '수성지', '원생몽유록'을 지음.

靑草(청초) 우거진 골에 누엇

紅顔(홍안) 두고 白骨(백골) 쥵鏅

() 잡아 ()평 업스니 그를 슬허노라.

황진이의 묘를 찾아서. 시조로 인해 파직됨. 홍안:젊고 아름다운 얼굴.

北天(북천) 맑다커늘 우장 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비로다.

오늘은 맞아시니 얼어잘가 하노라.

평양 기생 寒雨(한우)에게 시조

어이 얼어 자리 므스 얼어 자리

원앙침 비취금을 어디 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녹여 잘까 하노라.

시조에 대한 기생 寒雨(한우) 화답시.

 

양사언(1517-1584)

태산이 놉다 아래 뫼히로다

오르고오르면 오를 업건마

아니 오르고 뵈흘 놉다더라

 

왕방연 세조 금부도사.

千萬里(천만리) 머나먼 길헤 고온 여희옵고

ꏁ럑 업서 안자이다

믈도 试폁 우러 밤길 녜놋다.

 

장진주(將進酒) - 사설시조의 효시

() 먹새그려.  한 () 먹새그려. 것거 () 노코 無盡無盡(무진무진)

먹새그려 주근 () 지게 거적 더퍼 주리혀 가나, 流蘇 寶帳(유소

보장) 萬人(만인) 우러 녜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白楊(백양) 수페 가기곳 가면

누른 韉 证鏅 굴근 쇼쇼리 () 먹쟈

믈며 무덤 폡 믥나비 뉘우쏅韉 엇디리.

() 노코:수를 세고. 주리혀:졸라. 流蘇寶帳(유소보장):곱게 꾸민 상여. 우러 녜나:울며 가나.

어욱새:억새풀. 덥가나무:떡갈나무. 가기곳:가기만. 쇼쇼리:회오리바람. 믥나비:원숭이. 쿁:휘파람.

엇디리:어찌 하겠느냐

 

조광조(1482-1519 : 성종-중종) 급진 정책 기묘사화 사사

건너 一片石(일편석) 姜太公(강태공) 釣臺(조대)로다

文王(문왕) 어디 가고 대만 남았는고

夕陽(석양) 차는 제비만 오락가락 하더라.

 

조식(1501-1572 연산군-선조) 호는 남명.

頭流山(두류산) 兩端水(양단수) 듣고 이제 보니,

桃花(도화) 맑은 물에 山影(산영)조차 잠겼세라

아희야, 武陵(무릉) 어디오, 옌가 하노라

三冬(삼동) 뵈옷 닙고 岩穴(암혈) 눈비 마자

구름 뉘도적이 업건마

西山(서산)진다 눈물겨워노라

벼슬을 하지 않은 야인의 상태에서 임금(중종) 승하 소식의 슬픈 심정. 부귀 공명에 집착함을

경계하고 욕심 없이 살아 것을 권유함.

 

조명리(1697-1756 : 숙종-영조)

雪嶽山(설악산) 길의 皆骨山(개골산) 뭗 만나

뭗韁 말이 楓岳(풍악) 엇더터니

()폁 서리 티니마잣다더라.

-금강산, 여름-봉래산, 가을-풍악산, 겨울-개골산. 풍악:여기서는 "금강산의 단풍"의 .

마잣다:때가 알맞다. 구경하기 좋을 때이다.

 

조헌(1533-1592)

池塘(지당) 리고 楊柳(양류) 鏡  ,

沙工(사공) 어디 가고 .

夕陽(석양) 일흔 갈며기오락가락노매.

임과 이별한 공허감과 고독감. 지당:연못. 양류:버드나무. :연기, 여기서는 아지랭이.

 

조찬한(1572-1631 : 선조-인조)

빈천을 팔랴 하고 權門(권문) 들어가니

침없는 흥정을 먼저 하쟈 하리

강산과 풍월을 달라 하니 그는 그리 못하리.

권문:권세 있는 집안. 침없는:치름없는. 아무리 권세가 좋아도 자연과 바꿀 수는 업다는 .

 

정두경(1597-1673)

金樽(금준) 가득한 술을 슬커장 거후로고

취한 노래에 즐거움이 그지업다

어즈버 석양이 () 마라 달이 좇아 오노매.

금준:좋은 항아리. 슬커장:실컷. 거후로고:기울이고

 

정태화(1602-1673)

술을 취케 먹고 두렷이 앉았으니

억만 시름이 가노라 하직한다

아희야 가득 부어라 시름 전송하리라.

두렷이:둥글게. 하직:이별의 인사를 . 전송:잔치를 베풀어 보냄.

 

정도전(?-1398) 호는 삼봉(三峰)

仙人橋(선인교) 鏁 믈이 紫霞洞(자하동) 흐르르니

半千年(반천년) 王業(왕업) 물소鿡이로다

아희야, 故國興亡(고국흥망) 무러 꿑폁리요.

 

정몽주(1337-1392) 호는 포은(圃隱)

몸이 주거 주거 一百番(일백번) 고텨 주거,

白骨(백골) 塵土(진토)螡되야 넉시라도 잇고 업고,

()한 一片丹心(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이시랴

 

정훈(1563-1640)

뫼히 뭉킨 구름 들에 펴지거다

바람 불지 올지 눈이 올지 서리 올지

우리는 모르니 아무랄 모르로라.

탄북인작변가(嘆北人作變歌) 광해군을 옹립하여 정치를 마음대로 하는 북인의 행위에 대한 비분강개의 심정.

죽기와 늙는 일이 무엇이 서러우니

병들어 죽기는 설운 모르려니와

알고서 금하는 백발을 그야 설워하노라.

糟糠(조강) 삼십년에 즐거운 없건마는

불평 辭色(사색) 아니 뵈었더니

머리해 늙는 버리고 혼자 가랴 하시는고.

곡처(哭妻). 조강:지게미와 쌀겨. 조강지처:가난할 고생을 함께 하며 살아온 본처.

 

정철(1536-1593) 호는 송강(松江) 가사:성산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관동별곡 - 가사의 일인자

너머 셩권롱(成勸農) 집의 닉단 어제 듯고

누은 발로 박차 언치 노하 지즐

, 권롱(勸農) 겨시냐 졍좌수(鄭座首) 왓다여라.

극적 구성. 박진감. 과감한 생략.

송림에 눈이 오니 가지마다 꽃이로다

가지 꺾어 내어 계신 보내고져

님이 보신 후제야 녹아진들 어떠리

어화 棟梁材(동량재) 뎌리 어이

기운 집의 의논도 하도 할샤

지위 들고 다가 말려니

당쟁으로 인재가 희생되어 가는 것을 걱정하며, 갑론을박으로 분열시키지 말고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여

나라 일을 바로잡자는 교훈적인 내용이 은유와 풍요로써 읊어졌다. 동량재:들보가 인재. 지위:여러

목수. 믁:먹통. 다가:허둥거리다가.

우희 돌부처 벗고 굶고 마조 서서

바람 서리를 맛도록 맞을망정

인간에 이별을 모르니 그를 불워하노라.

이고 늘그니 프러 나를 주오.

졈엇거니 돌히라 무거올가

늘거도 셜웨라커든 짐을조차 지실까.

노인에 대한 공경.

팔목 쥐시거든 손으로 받치리라

나갈 계시거든 막대 들고 좇으리라

향음주(鄕飮酒) 파한 후에 모샤 가려 하노라.

어른을 공경하라고 長幼有序(장유유서)와 관련 된 것.

데온 믈이 고기도곤 마셰.

草屋(초옥) 조븐 줄이 더욱 ()이라.

다만당 그린 타스로 시름계워노라.

안빈낙도와 연군의 정을 노래함.

ꏁ럑 버혀내어 달을글고져,

구만 텬에 걸려 이셔

고운 겨신 뵈최여나 보리라.

(선조) 대한 그리움과 사모의 마음을 담고 있다.

훈민가(訓民歌) 16 송강 45 강원도 관찰사로서 도민을 교화하기 위해 지음.

1. 父義母慈(부의모자)

아바님 시고 어마님 시니,

분곳 아니시면 몸이 사라실가.

鏉 证쯅 证업슨 은덕을 다혀 오리.

2. 君臣有義(군신유의)

님금과 백성과 사이 하늘과 따히로되

내의 설은 일을 알오려 하시거든

우린들 살진 미나리를 혼자 어찌 먹으리.

내의 설은 일을 알오려 하시거든:나의 서러운 일을 알려고 하시거든(임금이)

3. 兄友弟恭(형우제공)

형아 아으야 꿉평 만져 보아,

뉘손타나관조차 证쯁꿅

한륵 먹고 길러 나이셔 ꏁ럑 먹디 마라.

뉘손대:누구한테서. 타나관대:태어났기에. 양재조차:생김새조차. 닷마음:다른 마음.

4. 子孝(자효)

어버이 사라신 셤길 일란 여라

디나간 () 엇지

평생에 고텨 이리 인가노라.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風樹之嘆(풍수지탄)

5. 夫婦有恩(부부유은)

둘에 난화 부부를 삼기실샤

이신 함께 늙고 죽으면 간다

어디서 망녕의 껏이 흘기려 하나뇨.

난화:나누어. 삼기실샤:생기게 하셔서. 이신 함께 늙고 죽으면 간다:偕老同穴(해로동혈)

6. 男女有別(남녀유별)

간나길흘에도

길흘 계집이

남진 계집 아니어든 일홈 뭇디 모오려.

간나폡:계집아이. 에도:피해 돌아가듯이. 鏅:다니는. 쎁:비껴 돌아가듯이. 남진:남편.

7. 子弟有學(자제유학)

아들 孝經(효경) 읽더니 어도록 배홧느니

아들 소학은 모래면 마츨로다

어느 배화 어질거든 보려뇨.

효경:공자가 증자에게 효도에 관해 말한 것을 기록한 . 어도록:얼마큼. 어느 :언제. 어질거든:지혜롭게 되거든.

8. 鄕閭有禮(향려유례)

마을 사람들아 옳은 하자스라

사람이 되아나서 옳지옷 못하면

마소를 곳갈 먹이나 다르랴.

곳갈:갓과 두건.

9. 長幼有序(장유유서)

팔목 쥐시거든 손으로 받치리라

나갈 겨시거든 막대 들고 좇으리라

鄕飮酒(향음주) 파한 후에 뫼셔 가려 하노라.

향음주:마을 유생들이 모여 향약을 읽고 술을 마시며 잔치하는 예식.

10. 朋友有信(붕우유신)

남으로 삼긴 중에 벗같이 有信(유신)하랴

내의 왼일을 닐오려 하노매라

몸이 벗님곳 아니면 사람됨이 쉬울가.

삼긴 중에:태어난 사람 중에. 왼일:그른 . 닐오려:말하려.

11. 貧窮憂患親戚相救(빈궁우환친척상구)

어와 조카야 없이 어찌 할고

어와 아자바 없이 어찌 할고

머흔 닐러사라 돌보고저 하노라.

아자바:아저씨여. 모흔:험한, 궂은.

12. 婚姻死喪隣里相助(혼인사상인리상조)

상사들흔 어드록 찰호슨다

서방은 언제나 마치느슨다

내게도 업다커니와 돌보고져 하노라.

상사:장례. 어드록:얼마큼. 찰호슨다:차리는가. 마치느슨다:얻게 하느냐. 업다커니와:없지마는.

13. 無惰農桑(무타농상)

새거다, 메오 가쟈.

여든 주마.

길혜 다가 누에 머겨 보쟈.

14. 無作盜賊(무작도적)

비록 입어도 남의 옷을 앗디 마라

비록 먹어도 남의 밥을 비지 마라

한적곳 실은 휘면 고쳐 씻기 어려우니.

한적곳 실은 휘면: 번만 무든 後면.

15. 無學賭博.無好爭訟(무학도박.무호쟁송)

象陸(상륙) 장긔 하지 마라 송사 글월 하지 마라

배야 무슴 하며 남의 원수 어찌

나라히 법을 세우샤 있는 모르난다.

상륙:도박의 일종. 송사 글월:고소문. 배야:망치어.

16. 班白者不負戴於道路(반백자불부대어도로)

이고 늘그니 프러 나랄 주오

졈엇 돌히라 므거울가

늙기도 설웨라커든 지믈조차 지실가.

 

주세붕(1495-1554) 백운동 서원을 창건하여 서원의 창시자로 알려짐.

오륜가(五倫歌)

1

마다 이말드러

이말아니면 이오 아니

이말닛디말오호고야 마로링이다.

2

아버님 시고 어마님 시니

父母(부모) 아니시면 내모미 업슬랏다

이덕을 鏉证 업스샷다.

3

항것과뉘라서 삼기신고

벌와 가여미흡韉 몬져 아니

한 ꏁ 업시 소기디나 마옵생이다.

항것:상전(上典). 삼기신고:만들어 내었는가. :. 가여미:개미. 아이:알도다.

4

지아비 갈나 밥고리 이고

飯床(반상) 들오눈섭의 마초이다

친코도 고마오시니 손이시나 실가.

중국의 한나라 때 양흥의 아내가 남편을 지극히 공경하여 섬겼다는 '擧案齊眉(거안제미)'의 고사인용

5

() 자신 내조쳐 머궁이다

어와 어마님 랑이야

兄弟(형제) 不知(부지)폁 도티라리라.

내조차:나까지. 어와:감탄사. 아아:아우. 개도치:개와 돼지.

6

늘거니父母(부모)诈 얼우()证쯁

诈쯅韡 不恭(불공)폁

로셔디어시고야 마로링이다.

채유후(1599-1660)

다나 쓰나 니濁酒(탁주) 좋고 대테 메온 질병들이 더욱 좋이

어론자 박구기를 둥지둥지 띄어 두고

아해야 저리김칠망정 업다 말고 내어라.

니탁주:입쌀로 담근 막걸리. 대테:참대로 만든 바구니. 질병:질그릇 . 어론자:흥타령. 박구기:쪽박

 

최영(1316-1388)

綠耳霜蹄(녹이상제) 꿉지게 먹여 鏡鑁물에 싯겨

龍泉雪鍔(용천설악) 들게 갈아 두러메고

丈夫(장부) 爲國忠節(위국충절) 셰워 볼까노라

녹이:날래고 좋은 (駿馬). 주나라 목왕의 준마 이름. 상제:굽에 털이 좋은 . 용천:보배로운

칼의 이름. 설악:날카로운 칼날.

 

한호(1543-1605) 호는 石峰(석봉).

方席(방석) 내디 마라, 落葉(낙엽)엔들 안즈랴

솔불 혀디 마라, 어제 도다 온다

, 濁酒山菜(탁주산채)螡鱁망뎡 업다 말고 내여라.

딥방석:짚방석. 솔불:관솔불. 혀디:켜지. 탁주산채:막걸리와 산나물.

 

효종(1619-1659)

靑石嶺(청석령) 지나거냐, 草河溝 ( 초하구 ) 螡 어드.

胡風(호풍), 구즌비는 므스 일고.

뉘라셔 行色(행색) 그려내야 계신드릴고.

청석령, 초하구:심양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만주의 지명. 디나거냐:지났느냐. 호풍:북풍, 된바람,

삭풍(朔風). :임금, 인조.

淸江(청강) 므어시 우읍관

滿山紅綠(만산홍록) 휘드르며 고야

두어라 春風(춘풍) 몃날이리 우을 대로 우어라.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을 때의 심경(원한의 심경). 鏅:떨어지는. 우읍관韡:우습기에. 만산홍록:

가득 꽃과 초목. 휘드르며:흔들어 몸짓을 하며. 우을 대로:웃을 대로.

 

홍서봉(1572-1645)

이별하던 날에 피눈물이 난지 만지

압록강 나린 물이 푸른빛이 전혀 없네

위에 허여 사공이 처음 보롸 하드라.

허여 :머리가 하얗게 . 병자호란 소현 세자 일행이 인질로서 압록강을 건너가 심양에 납치되었을

때의 민족적 비애를 노래한 .

 

홍익한(1586-1637)

수양산 나린 물이 夷齊(이제) 寃淚 (원누 ) 螡 되야

주야 不息(불식)하고 여흘여흘 우는 뜻은

지금에 爲國忠誠(위국충성) 못내 슬허하노라.

이제:백이 숙제. 원루:원통한 눈물. 불식:쉬지 않고.

 

황희(1363-1452) 세종조 영의정

대쵸 불근 골에 밤은 어이드르며,

그르헤 어이

닉쟈 체쟝도라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田園閑情(전원한정). 흵드르며:떨어지며. 鏁:나와 다니는고 또는 벼벨 즈음 (강으로)

내려가는고. 늦가을 한가로운 농촌의 흥겨운 생활의 정휘

삿갓세 되롱이 닙고 細雨中(세우중) 메고

山田(산전) 다가 綠陰(녹음) 누어시니

牧童(목동) 牛羊(우양) 모라다가 날을와다.

 

여인들의 시조

 

소춘풍(笑春風) 성종 때의 기생

大風(대풍) 어제 漢唐宋(한당송) 오늘

通古今 達事理(통고금 달사리)하는 明哲士(명철사) 엇덧타고

역력히 모르는 武夫(무부) 어이 쫓으리

당우:요순의 세계. 태평성대를 가리킴. 무부:무인

前言(전언) 戱之耳(희지이) 말슴 허물 마오.

文武一體(문무일체)인줄 나도 잠깐 아옵거니

두어라 糾糾武夫(규규무부) 아니 쫓고 어이리.

희지이:농담에 지나지 않는다. 규규무부:용맹한 무인.

() 대국이요 () () 대국이라

조그만(등국) 間於齊楚(간어제초)하엿드니

두어라 좋으니 事齊事楚(사제사초)하리라.

등국:약소국 사제사초:제나라도 섬기고 초나라도 섬김.

 

황진이 중종 때의 송도 명기. 기명은 명월. (송도삼절 : 서경덕, 황진이, 박연폭포)

靑山裏(청산리) 碧溪水(벽계수) 수이 감을 자랑마라

一到滄海(일도창해)폁 다시 오기 어려웨라

明月(명월) 滿空山(만공산)폁 쉬어간들 엇더리.

인샌의 덧없음을 노래하고 향락을 권유하는 낭만적인 정서가 드러남. 청산리:푸른 .

벽계수:푸른 시냇물. 일도창해: 푸른 바다에 다다르면.

冬至(동지)걁韉 기나긴 바믈 한허리를 버혀 내여

春風(춘풍) 니블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한허리를:한가운데를. 버혀:베어. 춘풍 이불:봄바람처럼 향긋하고 포근한 이불. 서리서리:

끈을 서리어 놓은 모양. 어론님:정든 . 어른님. 임과 이별하고 홀로 지내는 고독하고 외로운

여인의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사랑의 정서.

어져,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

이시라더면 가랴마

보내고 그리() 나도 몰라노라.

靑山(청산) 이요 綠水(녹수) 님의 ()

綠水(녹수)螡 흘러간들 靑山(청산)이야 ()평손가

綠水(녹수) 靑山(청산) 니저 우러 녜여 .

임을 향한 변함 없는 사랑. 녜여:흘러.

()()이로되 물은 안이로다

晝夜(주야) 흘은이물이 이실쏜야

人傑(인걸) 물과 试럁 가고 아니 오노.

스승(서경덕) 죽음을 애도. 산과 물을 대조하여 인생무상을 노래함.

언제 () 업서 님을 언제 소겻관

月沈三更(월침삼경) 전혀

秋風(추풍) 닙소리야 낸들 어이리오.

월침삼경:달이 기운 한밤중. 흵:기척, 흔적. 추풍의:가을 바람에. 鏅:떨어지는.

 

어느 궁녀

못세 고기들아 뉘라셔 너를 모라다가 넉커늘 든다.

北海 淸沼(북해 청소) 어듸 두고 못세 든다

들고도 () 네오 다르랴.

넉커늘 든다:넣기에 들었느냐. 청소:맑은 . 네오:너나 나나.

 

계랑 선조 부안의 명기.

梨花雨(이화우) 울며 잡고 離別(이별)한

秋風落葉(추풍낙엽) 저도

千里(천리) 외로운 오락가락노매.

유희경과의 이별을 슬퍼함. 작자는 시조를 지은 절개를 지키다가 38세의 나이로 죽음.

임과 멀리 떨어져서 임의 소식을 알고 싶어하면서 절절히 그리워하는 심정.

 

홍랑 선조 함경도 경성 기생.

묏버들 诉폡 것거 보내노라 님의손

자시() 밧긔 심거 두고 보쇼셔

밤비에 새닙곳 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소셔.

선조 6 孤竹(고죽) 최경창이 북해평사로 경성에 있을 친해진 홍랑이 이듬해 최경창이 서울로

돌아오게 되자, 영흥까지 배웅하고 함관령에 이르러 저문 내리는 비를 맞으며 노래와 버들 가지를

함께 보냈다 한다. 3 최경창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홍랑은 밤낮 이레 동안을 달려 서울로

병을 간호했다. 일로 최경창은 관직을 박탈당하였고 홍랑은 경성으로 돌아갔다 한다. 묏버들:산버들.

님의손韡:님에게. 새닙곳:새잎만. 님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묏버들에 비겨 노래함.

 

매화(梅花) 평양 기생

梅花(매화) 醕 등걸에 春節(춘절) 도라오니

醕 쾁 柯枝(가지)염즉다마

春雪(춘설) 亂紛紛(난분분)폁  폁여라.

늙음을 한탄. 난분분:어지럽게 휘날리니.

 

명옥(明玉)

꿈에 뵈는 님이 신의 업다 하건마는

탐탐이 그리울 아니면 어이 보리

님아 꿈이라 말고 자로자로 뵈시쇼.

 

송이(松伊)

솔이 솔이라 므슨 솔만 너기

千尋絶壁(천심절벽) 落落長松(낙락장송) 긔로다

아래 樵童(초동) 졉나시야 거러 이시랴

천심절벽: 길이나 되는 낭떠러지. 초동:나무하는 아이. 졉나시야:조그마한 낫이야

思郞(사랑) 터니 둥고더냐 모지더냐

길더냐 져르더냐 발일넌냐힐너냐

各別(각별) 줄은 모로韡  듸를 .

 

진옥(眞玉)

() ()이라거늘 섭鐵() 너겨떠니

이제야 보아하니 正鐵(정철)일시 분명하다

내게 골불무 잇던니 뇌겨 볼까 하노라.

섭철:순수하지 않은 . 골불무:풀무. 뇌겨:녹여.

다음 시에 화답한

() ()이라커燔玉(번옥) 너겨

이제야 보아 진옥일시

내게송곳 잇던니러볼가노라.

 

홍장(紅粧)

寒松亭(한송정) 밝은 밤에 경포대에 물결 잔제

有信(유신) 백구는 오락가락 하건마는

어떻다 우리의 王孫(왕손) 가고 아니 오느니.

 

작자 미상의 시조

귓도리 귓도리 어엿브다 귓도리

어인 귓도리 鏅 韉 밤에 져른 節節(절절) 슬흔 혼자

우러 녜어 紗窓(사창) 여윈 잠을드리고야

두어라 비록 微物(미물)이나 無人洞房(무인동방) 알리인가노라.

귓도리:귀뚜라미(桧朊:실솔). 어엿브다:가련하다. 절절이:마디마디. 슬흔:슬픈. 사창:비단 포장을 .

여기서는 규방(閨房). 여윈:설든. 무인동방:홀로 외롭게 자는 침방.

쉬여 넘는 구름이라도 쉬여

山陳(산진) 水陳(수진) 海東靑(해동청) 보라라도 쉬여 넘는 高峯(고봉) 長城嶺(장성령)

넘어 님이 왓다 하면, 鏅 한 () 아니 쉬여 넘으리라.

산진이:산에서 1 동안 자란 . 수진이:집에서 1 동안 키운 . 해동청:송골매. 보라매:사냥에 쓰이는

매의 일종. 임을 기다리는 뜨거운 사랑과 그리움을 강렬하게 드러냈다.

사랑을 츤츤 얽동혀 뒤설머지고

태산 준령을 허위허위허위 올라가니 모를 벗님네는 그만하야 버리고 가라 하건마는

가다가 쟈즐러 죽을망정 나는 아니 버리고 갈까 하노라.

츤츤:칭칭. 얽동혀:얽고 동여. 뒤설머지고:짊어지고. 쟈즐러:눌려.

雪月(설월) 滿庭(만정)한 ꟁ鿑 부지 마라

曳履聲(예리성) 아닌 줄을 判然(판연) 알건마

그립고 아쉬운 적이면노라.

만정:뜰에 가득함. 예리성: 끄는 소리. 판연히:분명히.

모시를 이리저리 삼아 두로삼아 감삼다가

가다가 한가온대근처지거皓齒丹脣(호치단순)으로 纖纖玉手(섬섬옥수)

마조 자바 니으리라 모시를

엇더타 人生(인생) 긋처갈 모시쳐로 니으리라.

사랑의 지속 두로삼아:두루 삼아. 손바닥으로 바깥편으로 밀면서 삼는 . 감삼다가:감아 삼다가. 손바닥으로

자기 몸편으로 당기면서 삼는 . 호치단순: 이와 붉은 입술. :훔뻑 빨며. :이로 감아(물어) 빨며.

:뱌비작거리어. 긋처갈:끊기어 . 모시쳐로:모시처럼. 니으리라:이으리라.

콩밭에 들어 콩닙 뜯어 먹는 감은 암소 아므리 이라타 쫓은들 어듸로 가며

니불 아래 님을 발로 박차 미적미적하며서 어셔 가라 한들 버리고 어드로 가리

아마도 싸호고 마를손 님이신가 하노라.

이라타:"이랴"하여. 마를손:말릴 것은.

밖에 치난 임아 아모리 치다 들오라 하랴

너도곤 () 임을 이기 거러 뉘엿거든

임아 보랴 하시거든 모래 뒷날 오시쇼.

치난:두들기는. 너도곤:너보다. 이기 거러 뉘엿거든:이미 걸어 눕혔거든.

() 내고자 창을 내고자 가슴에 내고자

고모장지 셰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져귀 수돌져귀 비목걸새 크나큰 장도리로 둑닥바가

가슴에 내고자.

잇다감 답답할 제면 여다져 볼가 하노라.

고모장지:고모는 들창. 장지는 장지문. 셰살:살이 가느다란. 들장지:들창문. ()돌져귀:고리와 고리쇠.

걸새:걸쇠. 여다져:열고 닫아. 잇다감:가끔 :몹시

大川(대천) 바다 한가온中針細針(중침세침) 지거다

열나믄 沙工(사공)놈이 므된 사엇대를 긋긋치 두러메여 一時(일시) 치고

내닷 말이 이셔이다.

님아 님아 놈이 말을여도 님이 짐쟉쇼셔.

:바늘. 므된:무딘. 사엇대:상앗대, 얕은 곳에서 배를 미는 장대. 긋긋치:낱낱이. :바늘귀. :.

여져서 님의 잔의 술이 되어

흘러 속의 드러 님의 안흘 알고란쟈코

매야코 박절한 뜻이 어내 궁긔 들엇는고.

여져서:죽어서. 안흘:속마음을. 알고란쟈코:알고 싶다. 매야코:맵고. 궁긔:구멍.

부지 마라 비올 바람 부지 마라.

가뜩이 챠변된 길즈다고 아니 올셰

님이 집의 후의 九年水(구년수) 지쇼셔.

챠변된:마음이 변한. 즈다고:질다고. 구년수:중국 요임금 있었다고 하는 9년에 걸친 홍수. 지쇼셔:내리소서.

언약이 느져 가니 碧桃花(벽도화)螡 지거다.

아츰에 우던 가치 有信(유신) 하랴마는

그러나 鏡中蛾眉(경중아미) 다스려 볼가 하노라.

임을 기다리는 마음. 벽도:신선의 세계에 있다고 하는 과일. 지거다:졌도다. 경중아미:거울에 비친 미인의 눈썹.

나모도 바히 돌도 업슨 뫼헤 매게 가토리 안콰

大川(대천) 바다 한가온대 一千石(일천석) 시른 노더 일코 닷도 일코 뇽총도 근코 돗대도

것고 치다지고 부러 물결치고 안개 뒤섯겨자진 날에 갈길은 千里萬里(천리만리)

나믄듸 四面(사면) 거머 어득 져뭇 天地寂寞(천지적막) 가치노을 퓵鏅 水賊(수적) 만난 都沙工

(도사공) 안콰

엇그제 여흰 안히야 엇다가리오.

바히:바위. 뫼헤:산에. :쫓긴. 가토리:까투리. 암퀑. :마음. 뇽총:돛대에 달린 굵은 . 근코:끊기고.

것고:꺾이고. :. 뒤에 달려서 방향을 잡는 기구. 믁자진:자욱한. 거머:검고. 어둑:어둑하고. 져뭇:저물어.

가치노을:사나운 파도 뒤에 떠도는 거품. 일명 백두파(白頭波). 도사공:우두머리 사공. 여흰:이별한. 证리오

:견주리오. 비교하리오. 극한적인 상황에 처한 카투리와 도사공의 경우를 들어 임을 잃은 자신의 처지는 그들보다

크다고 노래함.

金烏玉兎(금오옥토)들아 너를 니관

구만리 장원의 허위허위

이후란 십리예번식 쉬여 더듸더듸 니거라.

금오옥토:해와 . 세월. 니관韡:쫓아 다니기에.

노새 노새 매양 쟝식 노새 낮도 놀고 밤도 노새

壁上(벽상) 그린 黃鷄(황계)수탉이 뒤나래 탁탁 치며 목을 느리워서 홰홰쳐 두도록 노새그려.

인생이 아침 이슬이라 아니 놀고 어이리.

매양장식(每樣長息):언제나 . 인생이 아침 이슬:草露人生(초로인생).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개같이 오랴

뮈온 오며鏅 리를 홰홰 치며 반겨셔 , 고온 오며뒷발을 버동버동

므르락 나으락 캉캉 즈져셔 도라가게.

쉰밥이 그릇그릇 난들 머길 줄이 이시랴.

뮈온:미운. 므르락 나으락:물러갔다 나아갔다.

놈은 승년의 머리털 잡고 승년은놈의 상투 쥐고

끝을 맞맺고 이왼고 져왼고 쟉쟈공이 텬는데 쇼경이 굿을 보니

어듸서 귀머근 벙어리는 외다 옳다 하나니.

있을 없는 . 맞맺고:마주 매고. 이왼고 져왼고:서로 시비를 다투는 모습. 쟉쟈공이:서로 다투는 상태.

굿보다:남의 일을 방관하다. 보다.

大鵬(대붕) 손으로 잡아 번갯불에 구워 먹고

崑崙山(곤륜산) 옆에 끼고 북해를 건너 뛰니

태산이 발끝에 차이어 왜각데각 하더라.

호탕한 기상. 대붕:상상의 . 곤륜산: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

壁上(벽상) 칼이 울고 흉중의 피가 뛴다.

살오른 팔뚝이 밤낮에 들먹인다.

시절아 돌아오거든 왓소 말을 하여라.

들에 동난지이 사오 쟝스야 황후 무서시라 사쟈

外骨內肉(외골내육) 兩目(양목) 上天(상천) 前行(전행) 後行(후행) ()아리 八足(팔족)

()아리 二足 靑醬(이족 청장) 럁스슥폁鏅 동난지이 사오

쟝스야 거복이 웨지 말고 게젓이라렴은.

동난지이:게젓. 쟝스:장수. 상인. 황후:상품, 잡화(雜貨). :외치느냐? 소아리:작은 다리. 청장:진하지

않은 무른 간장. :. 대단히. 폁렴은:하려무나.

두터비리를 물고 두험 우희 안자

것넌山() ꟁ라보니 白松骨(백송골)잇거가슴이 금즉 镢  다가 뒤험

아래바지거고

모쳐라 만졍 어혈질 괘라.

두터비:두꺼비. 두험:두엄,거름 무더기. :올라가. 백송골: 송골매. 금즉:끔찍하여. 모쳐라:마침.

만졍:나였으니 다행이지,나였기 망정이지. 어혈질:멍들. 어혈:타박상으로 속에 피가 맺히는 . 괘라

:뻔하였도다. 두꺼비를 통해 탐관오리의 모습을 풍자.

一身(일신) 사쟈 계워 견딜쐬

()걁 갈랑니 보리알 슈통니 줄인 试벼록 굴근 벼록 강벼록 ()벼록

긔는 놈에 琵琶(비파)试 빈대삿기 使令(사령)试 등에아비 샴의약이 박회

눌은 박회 바그이 불이목의 달리 기다목의 야왼 목의 목의 글임애록이 晝夜

(주야) 업시 물건이 쏘건이건이건이 ()한 ()빌리 예서 얼여왜라.

() 참아 못견될손 六月(육월) ()더위에 린가노라.

가렴주구(苛斂誅求:조세 따위를 가혹하게 거두어 들여, 백셩을 못살게 들볶음) 쉬파리:私利를 위해 남을 헐고 해치는

탐관오리를 가리킴. :물어뜯는 곤충. :피의 껍질은 같은. 갈랑니:새끼 . 유통니:굵은 . 试

: . 강벼록:벼룩의 가지. 등에아비: 등에. :각다귀. 숲에 있는 모기. 샴의약이:사마귀. 버마재비.

박회: 바퀴벌레. 바금이:바구미. 거절이:딱정벌레의 어린 . 고자리. 불이:주둥이. 글임애:발이 많은 곤충.

그리마. : . 당빌리:마소에 기생하는 피부 병충으로 . 깽비리. 예서:보다. 얼여왜라:어렵구나. 살기 어렵구나.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을 말을 것이

남의 하면 남도 하는 것이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마를가 하노라.

굼벙이 매암이 되야 나래 도쳐 나라올라

높으나 높은 남게 죠커니와

우희 이시니 그를 조심하여라.

남게:나무에. :소리는.

먹기 비록 죠흘지라도 한두 잔밖에 먹지 말며

()하기 죠흘지라도 敗亡(패망)에란 말을 지니

평생에 삼가하면 백년 千金軀(천금구) 들일 이시랴.

천금구:값진 .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라도 지척이오

마음이 천리오면 지척도 천리로다

우리는 各在(각재) 천리오나 지척인가 하노라.

萬壽山(만수산) 萬壽峯(만수봉) 萬壽井(만수정) 잇더이다

물로 빚은 술을 萬壽酒(만수주) 하더이다

진실로 잡으시면 萬壽無彊(만수무강)하오리다.

만수산:개성에 있는 . 중국 북경에 있는 . 여기서는 특정한 산이 아니라 만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나열한 .

잡으시요 집으시요 잡으시요

술이 술이 아니라 漢武帝(한무제) 承露盤(승로반) 이슬 받은 것이오니

잡으시면 천만년을 사오리다.

승로반:한무제가 궁궐 안에 감로(甘露) 받기 위하여 만든 구리 소반. (감로:중국의 전설로서 왕이 좋은 정치를

하면 징표로서 하늘에서 내린다고 )

촉석루 밝은 달이 論娘子(논낭자) 넋이로다

向國(향국) 일편단심 천만년에 비취오니

아마도 女中忠義(여중충의) 이뿐인가 하노라.

촉석루:경남 진주에 있는 누각. 남강 연안 바위 위에 있음. 논낭자:논개

맑고 맑은 江南水(강남수) 壬辰(임진) 이를 알리라

충신과 의사들이 몇몇이나졌난고

아마도 女中丈夫(여중장부) 論娘子(논낭자)인가 하노라.

여중장부:대장부의 기개를 가진 여성.

굼벙이 매아미 되야 도쳐 올라

노프나 노픈 남게 龁鏅 죠커니와,

위희 이시니 그를 조심여라.

白沙場(백사장) 紅蓼邊(홍료변) 굽니러 먹는져노야,

닙에 두셋 물고 무어 굽니느냐,

우리도 口腹(구복) 웬슈라 굽니러 먹네

홍료변:붉은 역뀌풀이 자란 물가. 굽니러:몸을 굽혔다 일으켰다 하며.

() 무어시 놀납관韡,

보라 가던 보고돗던고,

우희 구슬만 담겨 눈물 韕 폁더라.

졍합반(正合邦)인지 흐응 가합방(假合邦)인지, .

일진(一陣) 광풍(狂風) 나가겟네. .

, 흐음, ()쳔만 동포야, ().

() 밖이 어른어른거늘 님만 너겨 펄떡 뛰어 나서 보니,

님은 아니 오고 으스름 달빛에 구름 속였고나.

맞초아 밤일세망정 행여 맞이런들 우일 뻔하여라.